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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들 밥 먹이기...2

by 라키 posted Apr 10,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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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들 밥 제대로 먹이는 건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생각보다 많은 엄마 아빠들의 큰 고민거리다.

 

밥을 안먹으면, 몸과 뇌에 영양분이 제대로 가지 않게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신체적인 면에서나, 지능적인 면에서 자연스럽게 또래보다 뒤떨어진다. 그런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키도 자라지 않고 왜소하게 될 수 밖에 없다. 나중에 커서 제 짝도 찾기 힘들어 질 수 있는 거다.

 

상상만해도 괴로운 일이다. 

 

엄마아빠도 괴롭다. 안먹으니 소리지르게 되고, 온갖 스트레스는 다 받는다. 잘못키우는 것 같아, 죄책감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아이들에게 밥을 잘 먹일 수 있을까? 힘들긴 하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인터넷 검색을 하면 천편일률적으로 애들 밥먹이는 방법 어쩌고 하는 글들이 올라오지만, 그런 피상적인 방법으로 해결할 수는 없다. 솔직히 말하면 그런 글들 쓰신 분들 사실 실제로 밥 안먹는 애들에게 밥을 먹도록 하는것에 성공한 경험이 있는지도 좀 의심스럽다.

 

아이들에게 밥을 제대로 먹이기 위해서는 몇가지 사전 지식이 필요하다. 밥을 먹는다는 것은 단순히 밥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적이고 종합적인 문제다. 하나가 해결되면 다른 것들도 자연스럽게 해결된다. 

 

  1. 아이들이 실제로 바라는 것은 무엇인가?
  2. 가족간 서열의 정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3. 아이들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4. 아이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

 

 

       2. 가족간 서열의 정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가족 간 서열의 정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리고 밥을 먹는 순서는 어떠해야 하는가?

 

요즘 부모들은 아이를 키우는 것에 대한 교육 없이 부모가 된다. 소수의 부모들은 그런 배움 없이도 잘해나가지만 비교적 많은 부모들이 아이를 키우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어른들 입장에서는 시행착오지만, 신체와 뇌발달이 모두 이루어지는 어린 시절, 심하게 말해서 좌충우돌하는 부모 밑에서 자라는 아이는 무슨 죄란 말인가.

 

예전 대가족 구조 하에서는 시어머니, 시누를 비롯해 아이를 돌볼 손도 많았고, 아이들도 많아 저희들끼리 투닥거리면서 자랐다. 사실상 첫째가 둘째 셋째를 키우고, 둘째 셋째가 그 아래 동생들을 키우는 식이다. 아이들이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자라는 구조도 이해하게 된다. 며느리가 시어머니가 되어 곳간 열쇠를 책임질때쯤 되면, 아이들에게 어떤 점을 지적해야 하고, 어떤 점을 놔둬도 되는지 알게된다. 아이들이 많고, 사례가 많으며, 경험이 많아지니 지혜도 증가하는 식이다.

 

요즘은 그런 구조가 사라졌다. 시부모로부터 가르침을 받는다는 것은 혐오스러운 일 중 하나가 되었다. 어른들도 적대적이 되어, 손주 돌보는 시부모는 친구간에도 서로 호구 취급이다. 그덕에 많은 부모들이 아이가 자라는 것을 한번도 보지 못한 채 부모가 된다. 아이에게 있어 부모 역할의 중대성을 생각한다면 어떤 면에서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사실 생명체에게 있어 먹이라는 것을 보면, 먹인다는 것을 노력할 필요조차 없는 일이다. 배가 고프니 먹어야 하는 것이고, 자연상태에서는 극도로 먹을 것이 부족하다. 온갖 신경이 먹을 것에 쏠려 있고, 종의 전체 개체수는 먹을거리의 양에 달려있다. 먹거리가 줄어들면 대량으로 굶어죽고, 먹거리가 늘어나면 개체수도 증가한다. 힘이 있는 개체부터 살아남고, 힘이 없는 개체가 먼저 굶어죽는다.

 

대가족 구조하에서도 지을 밥도 충분하지 않을 뿐더러, 그 귀한 밥도 서열 순서대로 먹는다. 할아버지부터 순서대로 먹으며 상을 물리는 식이다. 아이들은 자신이 먹을 차례가 돌아오면 허겁지겁 먹기 바쁘다. 안먹으려고 고개를 팩 돌린다든지 하는 일은 여간해서는 일어나지 않는다. 형제자매간에 더 먹으려고 싸우면 싸웠지 여간해서 양보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어른들이 밥을 먹는 걸 보니 배가 고프고, 어른들이 먼저 먹는걸 보니 밥이 귀한가보다 깨닫는 식이다.

 

유태인의 가정교육은 남다른데가 많은데 흥미로운 것 중 하나는 아버지 외에는 함부로 앉지 않는 아버지 의자가 있다는 것이다. 동물의 왕국에 사는 것이 아니라면, 상징적으로 어른 개념을 만들어 예절을 익히고, 존중하는 법을 알아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깨달음 때문이다.

 

요즘은 그런 구조가 없다.

 

집안 어른 개념은 밥말아먹은지 오래고, 남자의 지위도 희화화되어 엄마, 마누라, 딸 말을 잘들어야 한다는 신삼종지도가 유행이다. 집안에서는 나이가 어릴수록 대접받는다. 행여나 기라도 죽을까, 아기께서 식사하시는데 불편함이 없으실까 떠먹여주지 못해 안절부절이다.

 

버릇이 제대로 안들었는데, 밥귀한줄 깨달을리 만무하다. 밥이 늘 집안에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더 달고 더 맛있는 걸 먹지 못해서 안달이다. 사탕보다 달지도, 과자보다 맛있지도 않은 밥이나 국같은 건 애들 입맛엔 애초부터 무리인 것이다. 입에 한숟가락이라도 더 집어넣으려 숟가락 들고 쫓아다녀봐야, 고개 팩 돌리거나, 입안에 있는 밥을 퉤 뱉거나, 밥 물고 두세시간동안 버티는 복장터지는 행동만 한다. 어리니 제 몸 망가지는 줄 모르고, 관심만 즐기는 꼴이다.

 

아이들이 버릇이 잘 들고, 남들 배려하고, 밥 잘먹어서 건강하고 똑똑하게 자라는 집안 아기들에 대한 식사 교육 방법은 유일하다.

밥 귀한 줄을 알게 하는 것이다.

 

사실은 밥이 귀한 자연 상태나, 대가족 하에서의 식사 상황이 정상적인 것이다.

어른들이 먼저 밥을 먹어서, 밥먹는 걸 보고 배가 고프다는 걸 느끼게 하고, 버릇이 덜 들어 밥귀한줄 모르면 냉정하게 치워야 한다.

간식때문에 밥버릇이 좋지 않다고 판단되면, 과감하게 없애거나,  먹자마자 바로 먹는 간식 외에는 일체 없도록 한다.

 

세줄요약.

 

1. 밥을 먹지 않는 아이들에게 밥을 먹인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2. 서열타파가 반드시 좋은 것이 아니다. 어른부터 밥먹어, 배고픈 시그널을 주고, 밥이 귀한 줄을 할게 하자.

3. 밥귀한 줄 모르면 과감하게 치우고, 식사 직후 먹는 간식외에 일체의 간식은 없애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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