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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애

by 맘씨 posted Nov 28,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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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밥 끼니 나누는 사람들을 식구(食口)라고 한단다. 그러면 가족(家族)은 한 집에서 같이 생활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사람들을 총칭하는 것이려나 싶다. 한 집이라는 건 형태도 범위도 다양하게 정의될 수 있겠지만, 끈끈한 혈연의 끈이나, 둘 사이 부부의 연이나, 여러 사랑과 우정의 사이로도 얼마든지 만들어질 수 있다고 생각을 해 본다.

 

 내게 지금의 식구(食口)들이야 남편, 그리고 두 아이들 이렇게 나까지 합해 넷이겠으나 가족(家族)전체로 본다면 나름 꽤나 그 숫자가 많아진다. 내 아버지 쪽의 본가, 어머니 쪽의 친정, 그리고 시댁분들과 구성원들까지 헤아려보니 참 많은 분들이 나의 가족들이다. 안타깝게도 부모님은 예전에 이미 돌아가셔서 부재하지만 조부모 세대를 비롯한 많은 갈래의 가족들간 인연과 정이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어 그저 다행이고 감사한 마음뿐이다.

 

 유난히 끈끈하고 사이가 좋았던 할머니 할아버지와 아빠의 형제자매들. 가풍은 이어지기 마련인지 3세들 4세들도 모두 가깝게 각별하다. 나는 내 동생에게 못지않게 사촌들에게도 정이 깊은데, 혈연도 혈연이지만 어린 시절부터 자주 만나 교류하고 소통했던 점이 제법 크게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모두들 참 자주 만나 놀고 떠들며 유년의 일상을 함께 보냈다. 물론 아버지 세대 고모들 작은아버지 등 형제자매들이 돈독했던 것이 큰 이유이겠다. 

 

 엄마쪽 친정 가족들도 내게는 애틋하고 따스한 분들이다. 난 엄마가 돌아가신 이후 5년이 지나 결혼을 했는데 이모들과 외삼촌들이 식장에서 그렇게나 많이 눈물짓는 모습을 처음 보았었다. 얼마나 많은 감정이 솟구치셨던 것일지 이제는 조금 알 것 같다. 언제나 감사하고, 자주 찾아뵙지 못해서 죄송스럽다. 자주 챙겨주시고 연락주시는 모습이 고맙고 훈훈하다. 

 결혼 후에는 남편의 가족들이 새롭게 나의 가족으로 편입이 되었다. 어찌나 다들 선하고 좋은 사람들인지, 내가 인복이 넘치게 있다 싶었다. 시자는 시금치도 싫다는 건 나한테 비껴가는 말인가보다. 푸근하고 인자하신 시아버님, 한없이 아름답고 소녀같으셨던 돌아가신 시어머님.. 그리고 세상 멋지고 잘 맞는 내 시이모 시고모 그리고 시외삼촌. 게다가 시사촌들과 아가들은 또 얼마나 좋은지. 다들 선물같이 귀하고 편안한 가족의 인연들이다.

 사실 어릴 적엔 미처 깨닫지 못했던 가족의 소중함이다. 그렇게나 많은 시간을 함께하면서도, 막상 부모님 돌아가시고서는 어떻게 식구 밖 가족들과 관계를 맺어가얄지 고민한 적도 있었다. 그렇지만 모두 쓸데없는 기우였다. 다들 그냥, 자연스럽게 일상적으로 어우러지고 모이고 뭉치고 보듬는 것이 가족이라는 깊은 관계였다. 내가 별 것을 하지 않아도 가족들은 어느새 곁에 와 있었고, 또 옆에 쭉 계셔주셨다. 

 

 

 뭐 어느 가족이 그렇지 않을까. 온갖 희노애락이 매일의 일상에 더해지는 삶, 가족이라서 더 잘 알지만 또 가족이라서 더 모르고 놓치는 부분들. 매일 바라보고 이해하고 싸우고 또 화해하는 관계. 자주 만나는 이웃 친구들과 완전히 다른 느낌. 몇 년만에 보아도 마냥 자연스럽고 신기하게 통하는 기분. 이런저런 이유를 갖다붙여도 결국엔 가족이라서가 아닌가 싶다. 

 생각해보니 지난 주에는 작은아버지, 그제는 시이모, 어제는 할머니, 그리고 오늘은 큰고모와 연락을 나눴다. 사촌들과의 연락 역시 물론이다. 이웃이 사촌보다 낫다는 말도 있던데, 가족들과 유난히 각별한 나는 잘 모르겠다. 간혹 비는 소원들에 꼭 이것이 들어가듯이, 매 눈감는 날까지 내 주변 우리 가족들이 큰 별 탈 없이 쭉, 따듯하게 훈훈한 가족관계였음 좋겠다. 

 가족애가 가득한 내 삶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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